호주연방경찰(AFP)이 시드니 서부 런던데리의 반농촌 부지에서 코카인 2.7톤을 압수하며 호주 역대 최대 마약 압수 기록을 새로 썼다. 이번 압수는 퀸즐랜드 합동조직범죄태스크포스(QJOCTF)가 주도한 '오퍼레이션 민장(Operation Minjiang)'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AFP 수사관들은 2026년 6월 19일(금요일), 시드니 서부 런던데리의 반농촌 부지에 대한 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부지 후면에 있는 세 개의 선박 컨테이너를 수색하던 중, 경찰은 컨테이너 바닥에 위장된 가짜 바닥재 아래 지하 벙커에 플라스틱 통에 담긴 채 묻혀 있는 코카인 2.7톤을 발견했다. 이 양은 호주 거리에 유통됐을 경우 약 8억 1,600만 달러의 시가에 해당하며, 약 300만 건의 거리 단위 거래에 해당하는 규모다.
수색 과정에서 플럼프턴 출신 21세 남성과 리버풀 출신 25세 남성이 도주를 시도하다 현장에서 체포됐다. 두 사람은 6월 20일(토요일) 뉴사우스웨일스 지방법원에 출석해 구금 상태로 송치됐으며, 다음 출석일은 2026년 8월 13일 펜리스 지방법원으로 지정됐다. 두 사람은 형사법 제307.5조에 따라 불법 수입된 국경 통제 약물을 상업적 수량으로 소지한 혐의로 기소됐으며, 해당 혐의는 최대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다.
경찰은 런던데리에서 압수된 코카인이 퀸즐랜드 북부 미지 포인트(Midge Point) 인근 해역을 통해 호주로 밀반입된 뒤, 시드니 조직범죄 집단의 지시에 따라 시드니로 운반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조직에 대한 수사는 현재도 계속되고 있다.
오퍼레이션 민장은 2026년 5월, 퀸즐랜드 경찰이 불에 탄 평판 트럭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가 미지 포인트 보트 경사로 인근 수중에서 코카인 40kg을 발견하면서 시작됐다. 수사관들은 해당 평판 트럭의 소유자로 맥케이 출신 41세 남성을 특정했고, 이후 퀸즐랜드 북부와 남동부, 그리고 시드니에 이르는 연쇄 수색 영장 집행으로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총 6명이 이번 밀수 시도에서 각자의 역할을 한 혐의로 체포·기소됐다.
한편, 이번 압수는 이전에 이뤄진 코카인 178kg과 메스암페타민 142kg 압수에 이은 것으로, 오퍼레이션 민장 전체를 통틀어 총 3톤 이상의 국경 통제 약물이 압수된 셈이다. 밀수에 사용된 것으로 의심되는 모선(母船)인 벨리즈 선적 화물선 MV 웰스(MV Wealth)는 현재 솔로몬 제도 당국에 의해 억류돼 추가 수사를 받고 있다.
이번 작전에는 AFP와 퀸즐랜드 경찰(QPS), 호주 국경수비대(ABF), 호주 범죄정보위원회(ACIC), 호주 금융거래보고분석센터(AUSTRAC), 호주 국세청(ATO)이 참여했으며, 뉴사우스웨일스 경찰 고속도로 순찰대도 지원에 나섰다.
AFP 스티븐 제이(Stephen Jay) 사령관은 이번 성과에 대해 "국제 선박을 이용해 퀸즐랜드 북부에서 마약을 하역한 뒤 시드니로 이동시키는 방식으로 약 3톤에 달하는 코카인을 유통하려 한 이번 범행은, 이들 범죄 조직이 얼마나 고도로 조직화돼 있고 이익을 위해 어떤 극단적인 수단도 마다하지 않는지를 잘 보여준다"고 밝혔다. 또한 "마약의 원산지에 대한 수사는 계속되고 있으며, 국내외 법집행 파트너들과 협력해 이번 밀수 시도에 관여한 범죄 조직과 모든 관련자를 끝까지 추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압수는 호주가 국제 마약 밀수 조직의 주요 표적이 되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는 사례로, 당국은 태평양 경로를 통한 코카인 밀수 시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