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6일 토요일 오후 2시 20분경, 시드니 남서부 펀치볼 로드와 캔터베리 로드 교차로 인근의 한 행사 장소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총격범은 SKS 스타일의 군용형 소총으로 약 30발을 해당 장소에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당시 건물 안에는 사람이 없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해당 장소는 베트남에서 총격으로 사망한 인물의 장례 추모 행사(웨이크)를 앞두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총격이 발생한 직후, 경찰은 인근 길리안 플레이스에서 차량 화재 신고를 추가로 접수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한 대의 차량이 완전히 불타고 있는 것을 발견했으며, NSW 소방구조대가 출동해 화재를 진압했지만 차량은 심각하게 손상된 상태였다.
현지 경찰은 두 현장 모두를 범죄 현장으로 설정하고 초동 수사에 나섰다. 이후 사건은 NSW 경찰 주 범죄 수사대(State Crime Command) 산하 태스크포스 팔콘의 스트라이크 포스 카덱(Strike Force Cadek)으로 이관됐다. 태스크포스 팔콘은 시드니 광역권에서 발생하는 조직범죄 및 총기 관련 폭력 사건을 전담하는 특수 수사 조직으로, 최근 수개월간 시드니 일대의 총격 사건 수사에서 잇따라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집중적인 수사 끝에 스트라이크 포스 카덱 소속 형사들은 6월 8일 월요일 오후 5시경 픽닉 포인트에서 차량을 검문해 용의자들을 검거했다. 검거된 인물은 23세 남성과 17세 소년 두 명이다. 23세 남성은 리버풀 로컬 코트에, 17세 소년은 소년 법원에 각각 출석했으며, 두 사람 모두 보석이 거부됐다.
이번 사건은 시드니 일대에서 조직범죄와 연루된 총기 폭력이 잇따르는 가운데 발생해 지역 사회의 불안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총격 장소가 장례 추모 행사를 앞두고 있었다는 점에서 사건의 배경에 조직 간 갈등이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총격 현장 인근에서 차량 방화가 동시에 발생한 점도 두 사건이 연계됐을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경찰 수사의 핵심 쟁점이 됐다.
한편 NSW 경찰은 스트라이크 포스 카덱의 수사가 현재도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추가 용의자나 공범이 있는지 여부를 포함해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스크포스 팔콘은 올해 들어 시드니 광역권에서 발생한 다수의 총격 사건과 조직범죄 관련 수사에서 잇따라 기소 성과를 내고 있으며, 이번 펀치볼 사건 수사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총격 사건이 발생한 펀치볼은 시드니 남서부 캔터베리-뱅크스타운 지역에 위치한 교외 지역으로, 최근 몇 년간 조직범죄와 연루된 총기 사건이 간헐적으로 발생해 경찰의 집중 감시 대상 지역 중 하나로 꼽혀 왔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공공 안전에 대한 우려가 다시 높아지고 있으며, 경찰 당국의 신속한 검거 결과가 어느 정도 불안감을 완화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