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월드컵 2026 개막 일주일 앞…호주 팬들 최대 2만5천 달러 원정 응원 | 호주나라
FIFA 월드컵 2026 개막 일주일 앞…호주 팬들 최대 2만5천 달러 원정 응원
27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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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월드컵 2026이 오는 6월 12일(AEST) 개막을 일주일 앞두고 호주 전역에서 축구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수천 명의 호주 팬들이 미국, 캐나다, 멕시코 현지 응원을 위해 수만 달러를 쏟아붓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대규모 라이브 사이트가 속속 확정되며 현장 분위기를 달구고 있다.
골드코스트 출신 축구 팬 A씨는 이번 월드컵 원정 비용으로 2만~2만5천 달러가 들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항공권과 숙박비, 입장권 가격이 모두 치솟으면서 이번 대회는 역대 월드컵 중 가장 비용이 많이 드는 대회로 꼽히고 있다. 빅토리아주 지방 출신의 또 다른 팬 B씨는 삭세루스의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직관하기 위해 대학 공부와 두 개의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주 6일 근무를 이어왔다. 그가 예상하는 총 지출액은 약 1만2천500달러다.
이처럼 비용이 치솟는 주된 원인은 FIFA가 이번 대회에 처음 도입한 다이내믹 프라이싱(동적 가격제)이다. 수요에 따라 티켓 가격이 실시간으로 변동하는 이 방식은 이전 대회와 달리 2차 시장에서도 FIFA가 직접 개입해 판매 금액의 30%를 수수료로 가져가는 구조다. 호주 대 미국 경기의 경우, FIFA 공식 재판매 플랫폼에서 가장 저렴한 카테고리 3 티켓이 약 1천300달러에 올라와 있으며, 가장 비싼 티켓은 3만2천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FIFA 회장 잔니 인판티노는 미국 시장의 특성을 반영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비판 여론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한편 뉴욕과 뉴저지 주 검찰총장은 지난주 FIFA에 티켓 가격 책정 방식과 좌석 배정 방식에 대한 정보 제출을 요청했다. 이는 일부 티켓 구매자들이 구입한 좌석 위치에 대해 잘못된 안내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결승전을 포함해 뉴저지에서 열리는 8경기가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높은 비용에도 불구하고 많은 팬들에게 월드컵 원정은 포기할 수 없는 꿈이다. 삭세루스는 이번 대회에서 그룹 D에 편성돼 튀르키예, 미국, 파라과이와 맞붙는다. 첫 경기는 6월 14일 오후 1시(AEST) 튀르키예전이며, 이어 6월 20일 오전 4시 미국전, 6월 26일 오전 11시 파라과이전이 예정돼 있다.
현지 원정이 어려운 팬들을 위해 국내에서도 대규모 공개 관람 행사가 마련된다. 시드니에서는 NSW 민스 노동당 정부 주도로 달링하버 텀발롱 파크와 시드니 올림픽 파크 캐시 프리먼 파크 두 곳에 무료 라이브 사이트가 운영된다. 달링하버 라이브 사이트는 삭세루스 경기뿐 아니라 8강, 4강, 결승전까지 중계를 이어갈 예정이며, 시드니 올림픽 파크는 삭세루스가 조별리그를 통과할 경우 결승 토너먼트 경기도 상영할 계획이다. 또한 시드니 알리안츠 스타디움과 뱅크스타운 플레이포드 파크, 파라마타 스퀘어 등에서도 공개 관람 행사가 열린다.
멜버른에서는 페더레이션 스퀘어가 6월 14일, 20일, 26일 삭세루스 3경기 모두 공개 상영 장소로 확정됐다. 애들레이드와 퍼스에서도 대규모 공개 관람 행사가 준비 중이다. 또한 웨스트필드와 SBS가 협력해 전국 37개 웨스트필드 매장에 SBS 풋볼 팬 존을 설치하고, 6월 12일부터 7월 20일까지 경기를 생중계할 예정이다.
국내 중계는 SBS가 독점 방영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체 104경기 모두 SBS, SBS VICELAND, SBS 온디맨드를 통해 무료로 생중계된다. 전체 경기의 약 69%가 오전 6시에서 오후 4시 30분(AEST) 사이에 편성돼 있어, 호주 팬들에게는 비교적 시청하기 좋은 시간대가 많다. 개막전은 6월 12일 오전 5시(AEST) 멕시코시티 아스테카 스타디움에서 개최국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기로 막을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