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퀸즐랜드와 뉴사우스웨일스(NSW) 북부 주요 축산지대에 내린 비가 소 거래시장의 매수세를 끌어올렸다. 목초 회복을 기대하며 사육 규모를 늘리려는 농가들이 구매에 나선 가운데, 시장에 나온 소는 줄어 가격 상승에 힘이 실렸다.<br><br>호주축산공사(Meat & Livestock Australia·MLA)의 동부 어린 소 가격지수(Eastern Young Cattle Indicator·EYCI)는 10월 19~23일 주간에 kg당 1,000센트를 넘어섰다. 어린 소를 사들여 더 키우려는 수요가 맞붙으면서 비가 내린 뒤 시장 분위기가 한층 강해진 것이다.<br><br>다만 이 수치는 마트나 정육점의 소고기 판매가격과 다르다. EYCI는 도축 후 도체 중량으로 환산한 kg당 가격을 나타내는 지표다. 최근 7일 거래를 반영하므로, 살아 있는 소의 체중을 기준으로 한 경매가격과도 그대로 비교해서는 안 된다.<br><br>가격 강세는 어린 소에 그치지 않았다. 같은 주간 전국 도축용 암소 지수는 생체중 kg당 4호주달러를 처음 넘어섰고, 전국 대형 거세우 지수도 4.77호주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두 지표는 EYCI와 달리 살아 있는 소의 체중을 기준으로 집계된다.<br><br>공개된 업계 분석에서는 덩치 큰 소의 공급이 빠듯한 상황에서 도축업체와 비육장이 같은 물량을 놓고 경쟁하는 점이 지목됐다. 가공할 소를 확보하려는 수요와 더 살을 붙여 출하하려는 수요가 겹치면서 거래가격을 밀어 올렸다는 설명이다.<br><br>한편 비가 농가 모두에게 반가운 소식만은 아니었다. 로마 서쪽에서 축산과 작물 재배를 병행하는 한 농가는 공개 인터뷰에서 목초 생육과 다음 파종을 위한 수분 확보에는 도움이 되지만, 수확 중인 겨울 작물에는 부담이 된다고 전했다.<br><br>소값 상승은 소고기 공급망의 변화를 살펴볼 신호지만, 이번 지표만으로 한인 식당의 납품가격이나 가정의 장보기 비용이 당장 얼마나 오를지는 판단할 수 없다. 소비자가 실제로 지불하는 소매가격과 산지 가축 거래가격을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