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조직범죄 연계 멜버른 마약 밀수단, 합산 54년 선고…코카인 500kg 반입 시도 | 호주나라
이탈리아 조직범죄 연계 멜버른 마약 밀수단, 합산 54년 선고…코카인 500kg 반입 시도
약 11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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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이탈리아 조직범죄와 연계된 것으로 알려진 멜버른 기반 마약 밀수 조직의 핵심 조직원 3명이 코카인 500kg 이상을 파푸아뉴기니(PNG)에서 호주로 밀반입하려 한 혐의로 2026년 7월 16일 법원에서 유죄 선고를 받았다. 이들을 포함해 호주 내 조직원 4명의 합산 최대 형량은 54년에 달한다.</p> <p>이번 사건의 발단은 2020년 7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퀸즐랜드 합동 조직범죄 태스크포스(QJOCTF)가 이른바 '블랙 플라이트(black flight)'—레이더를 피해 저고도로 비행하는 미등록 항공기—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던 중, 빅토리아주·뉴사우스웨일스주·퀸즐랜드주·파푸아뉴기니에 걸쳐 동시다발적인 수색 영장이 집행됐다. 수사 결과 호주 내 5명과 파푸아뉴기니 내 4명이 체포됐다.</p> <p>당시 코카인을 실은 경량 항공기는 2020년 7월 26일 파푸아뉴기니 포트모르즈비 북쪽의 파파 레아 레아(Papa Lea Lea) 외딴 활주로에서 이륙을 시도하다 추락했다. 항공기가 과적 상태였던 탓에 이륙에 실패한 것으로 파악됐다. 추락 5일 후 파푸아뉴기니 왕립경찰청(RPNGC)이 현장 인근에서 코카인 500kg 이상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28개 가방을 발견했다. 당시 시가로 약 8억 달러에 달하는 이 코카인은 결국 호주 사회에 유통되지 못했다.</p> <p>이번 수사는 '오퍼레이션 웨더스(Operation Weathers)'라는 이름으로 진행됐으며, 호주연방경찰(AFP)·퀸즐랜드 경찰청·빅토리아 경찰청·호주 국경수비대(ABF)·호주 범죄정보위원회(ACIC)·파푸아뉴기니 왕립경찰청이 공동으로 참여한 다국적 합동 작전이었다. 약 2년에 걸친 집중 수사 끝에 관련자들이 기소됐고, 이후 수년간의 법적 절차를 거쳐 최종 선고에 이르렀다.</p> <p>파푸아뉴기니에서 기소된 4명은 2024년 9월 파푸아뉴기니 국립법원에서 각각 18년에서 19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한편 호주 내 조직원 중 한 명인 67세 멜버른 남성은 2026년 3월 27일 4년 6개월의 징역형(가석방 불허 기간 18개월)을 선고받았으며, 나머지 3명이 이번 7월 16일 선고를 받으면서 호주 내 관련자 4명의 합산 최대 형량이 54년으로 확정됐다. 호주 내 5번째 피의자였던 38세 남성은 2023년 5월 브리즈번 대법원 배심원단으로부터 무죄 평결을 받았다.</p> <p>압수된 코카인 500kg은 2024년 11월 파푸아뉴기니 법원 판결 이후 호주와 파푸아뉴기니 양국 고위 경찰 관계자들이 참관한 가운데 퀸즐랜드의 한 보안 시설에서 전량 폐기됐다.</p> <p>AFP 수사관들은 이번 사건이 조직범죄 집단이 지역사회를 희생시키며 이익을 취하기 위해 얼마나 극단적인 수단을 동원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또한 블랙 플라이트의 위험성을 지적하며, 이번 항공기 추락 사고에서 사망자나 중상자가 발생하지 않은 것은 다행이라고 밝혔다. 파푸아뉴기니 왕립경찰청 데이비드 매닝 청장은 이번 결과를 환영하며, 국경을 초월한 범죄 조직 구성원 전원을 끝까지 추적해 법의 심판을 받게 하겠다는 양국 경찰의 의지를 재확인했다.</p> <p>호주 국경수비대(ABF) 역시 항공·해상 등 모든 경로를 통한 마약 밀수 시도를 지속적으로 차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오퍼레이션 웨더스의 성공적인 마무리는 국내외 법집행 기관 간 긴밀한 협력이 광역 조직범죄 대응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입증한 사례로 평가된다.</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