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기준금리 4.85%로 인상…18년 만에 최고, 주택담보대출 가구 월 부담 456달러 늘어

약 2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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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중앙은행(RBA)이 기준금리를 기존 4.60%에서 4.8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는 2008년 말 이후 약 1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해 들어서만 다섯 번째 금리 인상이다.

이번 결정은 RBA 통화정책위원회 표결을 통해 이뤄졌다. 위원 9명 가운데 6명이 인상에 찬성했고, 3명은 현 수준 동결을 지지했다. 찬반이 갈린 만큼 내부 논의가 적지 않았지만, 결국 물가 억제를 우선시하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

금리 인상의 배경에는 좀처럼 잡히지 않는 물가 상승세가 있다. 호주의 9월 기준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3%를 기록했으며, 식품·주거비 등 생활 밀착형 품목을 반영하는 근원물가 상승률도 RBA의 목표 범위인 2~3%를 여전히 웃돌고 있다. RBA는 이처럼 목표치를 초과하는 물가 흐름을 되돌리기 위해 추가 긴축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금리 인상의 직격탄은 주택담보대출을 보유한 가구에 집중된다. 금융정보업체 캔스타(Canstar)의 추산에 따르면, 60만 달러의 주택담보대출을 보유한 가구는 올해 다섯 차례에 걸친 금리 인상으로 월 최소 상환액이 총 456달러 증가하게 된다. 이는 연간으로 환산하면 5,000달러를 훌쩍 넘는 추가 부담으로, 생활비 압박이 이미 가중된 상황에서 가계 재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금리 상승은 주택 구매력과 소비 지출을 더욱 위축시킬 전망이다. 대출 상환 부담이 커질수록 가계의 가처분소득이 줄어들고, 이는 소비 심리 전반을 냉각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부동산 시장 역시 높아진 대출 문턱으로 인해 구매 수요가 추가로 꺾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반면 이번 금리 인상이 모든 가계에 불리하게 작용하는 것은 아니다. 고금리 저축계좌를 이용하는 예금자의 경우 이자 수익이 늘어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대출자와 예금자 사이에서 금리 인상의 영향이 엇갈리는 셈이다.

RBA는 이번 인상으로 금리 조정이 마무리된다고 보지 않는다는 입장도 밝혔다. 향후 경제 지표에 따라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또한 RBA는 금리 정책의 경제적 효과가 실물 경제에 완전히 반영되기까지 통상 12~18개월이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현재의 긴축 효과가 아직 충분히 나타나지 않았을 수 있음을 의미하며, 향후 소비·고용·물가 지표의 흐름이 다음 금리 결정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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