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BA 수석 이코노미스트 "인플레 지속되면 금리 인상 불가피"…8월 회의 주목 | 호주나라
RBA 수석 이코노미스트 "인플레 지속되면 금리 인상 불가피"…8월 회의 주목
약 2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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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호주중앙은행(RBA)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이자 경제 담당 부총재보인 사라 헌터 박사가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금리를 추가로 올려야 한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는 오는 8월 11일 예정된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나온 발언으로, 주택담보대출자들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p> <p>헌터 부총재보는 7월 8일 캔버라에서 개최된 호주경제학자대회(Australian Conference of Economists) 연설에서 "인플레이션 전망이 지속적으로 높다면, 다른 조건이 같을 때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 같은 상충 관계는 피할 수 없다"며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과 경제 활동에 미치는 영향을 어떻게 균형 있게 조율할지 결정해야 하며, 일시적인 충격이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으로 굳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p> <p>RBA는 2026년 들어 2월, 3월, 5월 세 차례에 걸쳐 각각 0.25%포인트씩 기준금리를 인상해 현재 4.35%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2025년 중 단행됐던 금리 인하분을 사실상 모두 되돌린 수준이다. 6월 회의에서는 금리를 동결했으며, 시장의 관심은 이제 8월 11일 회의로 쏠리고 있다.</p> <p>인플레이션 상황은 여전히 심각하다. 5월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은 4%를 기록하며 소비자물가지수(CPI)가 RBA의 목표 범위인 2~3%를 벗어난 지 열 달째를 맞았다. 변동성이 큰 항목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트림드 민 인플레이션)도 3.6%로 목표치를 웃돌고 있다. RBA 자체 전망에 따르면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은 2026년 6월 분기에 4.8%로 정점을 찍고, 근원 인플레이션은 적어도 2027년 중반까지 3%를 넘는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p> <p>한편 5월 실업률은 4.4%로, 경제학자들이 지속 가능한 완전고용 수준으로 보는 4.6%를 여전히 밑돌고 있다. 헌터 부총재보는 "RBA는 중기적으로 평균 2~3%의 인플레이션 목표와 지속 가능한 완전고용이라는 두 가지 책무를 이행해야 한다"며 "이사회는 인플레이션이 목표 범위로 돌아오고 노동시장이 지속 가능한 완전고용 수준으로 회복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계속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p> <p>이번 발언은 중동 분쟁으로 인한 유가 급등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키는 상황에서 나왔다. 에너지 비용 상승은 소비자 물가를 직접적으로 끌어올리는 동시에, 건설업체들이 신규 계약 가격을 재검토하는 등 2차 파급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RBA 연구에 따르면 이번 유가 충격의 물가 전이 속도와 범위는 과거 사례보다 빠르고 광범위할 것으로 분석된다.</p> <p>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 시장은 예의주시하고 있다. 만약 8월 회의에서 0.25%포인트 추가 인상이 단행된다면 기준금리는 4.60%로 올라 2011년 이후 최고 수준에 달하게 된다. 웨스트팩은 추가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는 전망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다른 주요 은행들은 대체로 2027년에야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p> <p>이 같은 상황은 주택담보대출자들에게 직접적인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변동금리 대출을 보유한 가계는 이미 세 차례의 금리 인상으로 월 상환액이 크게 늘어난 상태이며, 추가 인상이 현실화될 경우 가계 재정에 대한 압박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금리 인상은 대출자에게 부담이 되는 반면, 예금자에게는 저축 수익률 개선이라는 긍정적 측면도 있다.</p> <p>RBA 이사회는 인플레이션이 목표 범위를 벗어난 기간이 길어질수록 기대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위험이 커진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기대 인플레이션이 높아지면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가격을 올리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어, 이를 다시 낮추기 위해서는 더 강력한 긴축이 필요해진다. 헌터 부총재보는 이러한 위험을 "무시할 수 없는 높은 수준의 위험"으로 규정하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