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빅토리아 경찰이 멜버른 요식업계를 겨냥한 연쇄 방화와 납치 사건의 핵심 주모자로 지목된 20세 남성을 체포했다. 수사 당국은 이번 체포를 오퍼레이션 이클립스(Operation Eclipse) 출범 이후 가장 중요한 성과로 평가하고 있다.</p> <p>오퍼레이션 이클립스는 빅토리아 경찰이 2026년 4월 27일 공식 출범시킨 전담 수사팀으로, 멜버른 내 허가 요식업 시설을 표적으로 한 방화 및 방화 시도 사건이 잇따르면서 설립됐다. 수사팀 출범 당시 이미 2주 사이에 15건 이상의 관련 사건이 발생한 상태였으며, 이후 수사팀은 조직범죄 세력과 불법 담배 시장 간의 연관성을 집중적으로 추적해왔다.</p> <p>이번에 체포된 20세 남성은 오퍼레이션 이클립스 수사의 도화선이 된 다수의 방화 사건을 배후에서 지휘한 인물로 지목됐다. 또한 수사팀은 이 남성이 4월 14일 멜버른 남동부 교외 지역에서 발생한 납치 사건도 조직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납치 사건에서는 복수의 남성들이 피해자의 자택에 침입해 폭행을 가한 뒤 강제로 차량에 태워 납치했으며, 피해자는 이후 병원 인근에 유기됐다. 경찰은 피해자가 애초 의도한 표적이 아니었던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 사건과 관련해 남성 4명이 이미 기소된 상태다.</p> <p>아울러 수사팀은 이 남성이 4월 28일 돈캐스터(Doncaster)에서 발생한 가중 주거침입 미수 사건도 기획한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사팀장인 그레이엄 뱅크스(Graham Banks) 수석 경감은 "이번 체포는 오퍼레이션 이클립스 출범 이래 가장 중요한 체포"라고 밝히며, "납치, 주거침입, 방화를 지시하는 이른바 '서비스형 범죄'의 전형적인 사례"라고 설명했다.</p> <p>이번 사건의 배경에는 멜버른을 중심으로 수년째 이어지고 있는 불법 담배 시장을 둘러싼 조직범죄 세력 간의 갈등이 자리하고 있다. 멜버른 담배 전쟁은 2023년 3월부터 시작된 것으로, 방화, 협박, 총격, 차량 돌진 등 다양한 형태의 폭력이 동원돼왔다. 호주에서 합법적인 담배에 부과되는 높은 세금으로 인해 불법 담배 시장은 막대한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가 형성돼 있으며, 이를 둘러싼 조직범죄 세력 간의 영역 다툼이 폭력 사태로 이어지고 있다.</p> <p>특히 2026년 4월 이후에는 멜버른의 식당과 바 등 요식업 시설을 겨냥한 방화 사건이 급증하면서 이른바 '바 전쟁(Bar Wars)'이라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오퍼레이션 이클립스는 갱단 범죄 수사대와 방화·폭발물 수사대 등 전문 수사관들로 구성돼 있으며, 지역 경찰과 긴밀히 협력하며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p> <p>한편 오퍼레이션 이클립스는 이번 체포 이전에도 꾸준한 성과를 거둬왔다. 출범 직후 첫 체포가 이뤄진 데 이어 한 달 만에 12명 이상이 구금됐으며, 5월에는 멜버른 CBD 내 나이트클럽 방화 사건과 관련해 3명이 추가로 체포되면서 경찰은 CBD 내 오퍼레이션 이클립스 관련 방화 혐의 전원에 대한 체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6월에는 멜버른 전역 7개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이 진행됐으며, 28세 남성 1명이 비밀번호 제공 거부 혐의로 체포돼 보석으로 석방된 뒤 브로드메도우스 치안법원에 출석하도록 명령받았다.</p> <p>수사팀은 이번 20세 남성 체포가 불법 담배 시장을 둘러싼 조직범죄 세력 간 갈등의 핵심 고리를 끊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찰은 관련 수사가 2026년 말을 넘어 2027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며, 추가 체포와 기소가 계속될 것임을 예고했다. 오퍼레이션 이클립스는 멜버른 요식업계와 지역 사회를 위협하는 조직범죄 세력을 뿌리 뽑기 위한 장기 수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