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뉴사우스웨일스(NSW)주가 위탁 보호 아동과 친가족 간의 교류를 지원하는 감독 방문 프로그램을 전면 개편하고, 300명 이상의 전문 인력을 새로 채용했다. 지역사회·법무부(Department of Communities and Justice)가 주도하는 이 '패밀리 타임(Family Time)' 프로그램은 아동이 친부모, 형제자매, 친척과 정기적으로 만날 수 있도록 지원하며, 분리로 인한 심리적 충격을 완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p> <p>기존에는 민간 부문 케이스워커들이 감독 방문을 담당해 왔으나, 케이트 워싱턴 가족·지역사회부 장관은 이 방식이 부실한 교육과 높은 직원 이직률로 인해 아동과 가족 모두에게 고통스러운 경험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프로그램을 정부 직영 체계로 전환하고, 체계적인 감독과 교육을 강화했다.</p> <p>새로운 패밀리 타임 프로그램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방문 장소와 분위기다. 과거의 딱딱하고 임상적인 환경에서 벗어나, 이제는 공원 피크닉, 스포츠 경기 관람, 테마파크, 동물원, 아이스스케이팅 링크 등 다양하고 활기찬 장소에서 만남이 이루어진다. 지역사회·법무부의 니콜 안드레우자 담당자는 "아이들이 엄마, 아빠와 함께 축구장에서 시간을 보내거나 아이스스케이팅을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며 "안전이 확보된 경우에는 가정 방문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패밀리 타임 담당자들이 방문 중 사진을 찍어 아이들이 성장한 뒤에도 가족과 함께한 긍정적인 순간들을 돌아볼 수 있도록 하는 '기록 유산' 역할도 맡고 있다고 덧붙였다.</p> <p>새로 채용된 전문 인력 중에는 직접 가족 분리를 경험한 이들도 포함돼 있다. 시드니 서부 외곽 출신의 한 담당자는 아버지가 약물 중독으로 어려움을 겪다가 자신이 11살이던 해에 수감되면서 가족과 떨어져 지낸 경험이 있다. 그는 "아버지에게서 편지가 오기를, 전화가 오기를 기다리던 기억이 생생하다"며 "그 경험이 지금 이 일을 하는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그가 담당한 사례 중에는 약물 치료를 받는 동안 아이를 위탁 보호에 맡겼던 한 젊은 어머니도 있었는데, 꾸준한 지원 끝에 최종 법원 명령을 통해 딸을 되찾게 됐다. 그는 "영구적인 가족 재결합이 항상 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감독 방문은 아이들이 가족과 연결을 유지할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p> <p>한편, 프로그램은 문화적 다양성에도 특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현재 패밀리 타임 팀의 약 20%가 원주민 출신으로, 문화적으로 적합한 담당자를 배치하는 데 힘쓰고 있다. 고메로이(Gomeroi)와 워누루아(Wonnurua) 혈통의 한 담당자는 12살 때 케이스워커와 경찰에 의해 어머니 곁에서 분리돼 시드니 남서부의 대고모 집에 맡겨진 경험이 있다. 그는 당시 케이스워크 팀의 잦은 교체가 적응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고 회상하며, "그 시절에는 원주민 친족 제도와 우리 공동체가 아이들을 돌보는 방식에 대한 이해가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탬워스(Tamworth) 지역 패밀리 타임 팀에서 일하는 그는 감독 방문이 문화적으로 적절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는 "원주민에게 연결은 문화의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라며 "직접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위탁 보호 아동들에게 더 나은 경험을 만들어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p> <p>패밀리 타임 담당자들은 각 방문 후 상세한 보고서를 작성하며, 이 보고서는 가족법 또는 법원 절차에서 중요한 자료로 활용된다. 정부는 이번 개편을 통해 위탁 아동이 친가족과의 유대를 유지하면서도 안전하고 긍정적인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입장이다.</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