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인 삶의 만족도 하락…청년 절반 이상 심리적 고통, 주거비 불안 확산
호주 국민의 생활 만족도가 전반적으로 하락하고, 특히 청년층의 심리적 고통과 주거비 불안이 심각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4월과 5월 1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한 Australian Unity Wellbeing Index 조사에 따르면, 국가 전반에 대한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54.8점으로 지난해보다 3.2점 하락했다. 개인의 삶에 대한 만족도는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지만, 국가 경제와 정부 운영에 대한 평가는 눈에 띄게 악화된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우려스러운 결과는 청년층에서 나타났다. 18세에서 24세 사이 청년의 56.1%가 높은 수준의 심리적 고통을 경험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45.7%는 외로움을 느낀다고 답했다. 절반을 훌쩍 넘는 청년이 정신건강 문제를 호소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세대가 직면한 어려움의 깊이를 짐작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주거비 문제가 미래 세대에 미칠 영향에 대한 불안도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응답자의 83.4%는 높은 주거비가 미래 세대에 심각한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18세에서 34세 사이 청년 10명 중 7명은 주거비 부담이 자신의 삶에도 직접적인 악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주거비 문제는 단순한 경제적 부담을 넘어, 청년층의 삶 전반에 걸친 불안 요인으로 자리 잡고 있는 셈이다.
한편 실업자와 저소득층의 삶의 만족도는 다른 집단에 비해 특히 낮게 나타났다. 이는 경제적 취약 계층일수록 삶의 질 저하를 더욱 직접적으로 체감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결과적으로 이번 조사는 주거비 상승과 경제적 불안정이 호주 사회 전반의 웰빙을 위협하는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음을 뚜렷하게 드러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