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켓팅 바가지에 25시간 세탁기까지… 호주 소비자단체 '최악의 제품·서비스' 선정

약 1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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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소비자단체 Choice가 매년 진행하는 '쇼키 어워즈(Shonky Awards)'의 2026년 수상 명단을 공개했다. 쇼키 어워즈는 소비자에게 불이익을 주거나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제품과 서비스를 선정해 불명예를 안기는 행사로, 올해는 티켓 판매사부터 항공사, 가전제품, 게임 플랫폼, 반려동물 보험까지 다양한 분야가 이름을 올렸다.

가장 주목받은 수상자는 티켓 판매 플랫폼인 티켓텍(Ticketek)과 티켓마스터(Ticketmaster)다. 두 업체는 공연 수요에 따라 티켓 가격을 올리거나, 인기 좌석에 추가 요금을 부과하는 판매 방식으로 집중 비판을 받았다. 특히 티켓텍에서는 존 파넘(John Farnham) 추모 공연 티켓이 최대 1,650달러에 판매된 사실이 알려지며 소비자들의 공분을 샀다. Choice는 이러한 가격 책정 방식이 소비자에게 불리하게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버진 오스트레일리아(Virgin Australia)는 이번에 처음으로 쇼키 어워즈 명단에 올랐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발급된 항공권 크레딧 가운데 만료된 7,500만 달러어치가 회사 수익으로 처리된 사실이 문제가 됐다. 이에 대해 버진 측은 전체 크레딧의 93% 이상이 실제로 사용됐다고 해명했지만, Choice는 사용되지 못한 채 소멸된 크레딧이 결국 소비자 손실로 이어졌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가전제품 분야에서는 하이센스(Hisense)의 에너지 효율 8등급 세탁건조기가 이름을 올렸다. 에너지 절약 설정으로 작동할 경우 세탁에만 12시간, 건조에 13시간이 소요돼 한 번 사용하는 데 총 25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효율 등급이 높다는 점을 내세워 소비자를 끌어들이지만, 실제 사용 시간이 지나치게 길어 실용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소니(Sony)도 이번 명단을 피하지 못했다. 소니는 2028년부터 신규 플레이스테이션(PlayStation) 게임을 디지털 방식으로만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는데, Choice는 이 방침이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한다는 이유로 불명예상을 수여했다. 디지털 전용 판매로 전환될 경우 소비자는 실물 게임 타이틀을 구매하거나 중고로 거래하는 것이 불가능해진다.

이 밖에도 고가의 단백질 과자 브랜드 퀘스트(Quest)와 반려동물 보험사 펫커버(Petcover)도 명단에 포함됐다. 펫커버는 기존에 앓고 있던 질병에 대한 보장 조건이 지나치게 까다롭다는 점에서 소비자 불만을 샀다. Choice는 복잡한 약관과 제한적인 보장 범위가 소비자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Choice는 이번 쇼키 어워즈를 통해 소비자에게 불리한 가격 정책과 복잡한 이용 조건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매 전 약관을 꼼꼼히 확인하고, 실제 사용 조건과 숨겨진 비용을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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