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부동산업계, 향후 1년 집값 4.2% 하락·임대료 3.7% 상승 전망
<p>호주 부동산업계에서 앞으로 1년간 집값은 더 내려가고 임대료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주택 매매시장이 식더라도 세입자들의 임대료 부담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br><br>내셔널오스트레일리아은행(National Australia Bank·NAB)이 10월 14일 발표한 2026년 3분기 주거용 부동산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향후 12개월 동안 전국 집값이 평균 4.2%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분기 조사 때의 2.5% 하락 전망보다 낙폭을 크게 봤다. 임대료는 같은 기간 3.7%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상승 전망치는 직전 조사의 3.9%보다 소폭 낮아졌다.<br><br>이번 조사에는 부동산 중개·관리, 개발, 투자 분야 관계자 약 228명이 참여했다. 수치는 이들이 예상한 시장 흐름을 모은 것으로, NAB가 별도로 산출한 집값 전망이나 이미 발생한 가격 변동을 뜻하지 않는다.<br><br>지역별 온도차도 컸다. 향후 1년간 집값 하락 전망은 남호주가 5.4%, 뉴사우스웨일스(NSW)가 5.1%로 두드러졌다. NSW의 임대료 상승 전망은 2.2%였고, 서호주와 남호주는 각각 6.4%로 더 높았다. 전국 평균만으로 각 지역의 주거비 흐름을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얘기다.<br><br>업계의 시장 심리는 더욱 위축됐다. NAB 주거용 부동산 지수는 전 분기보다 18포인트 떨어진 마이너스 4를 기록했다. 세 분기 연속 하락했으며, 음수로 내려간 것은 6년 만이다.<br><br>새 주택을 공급하는 데 걸림돌도 여전했다. 응답자의 77%가 건설비를 신규 개발의 장애 요인으로 꼽았다. 금리를 지목한 비율은 58.3%로, 인허가 지연을 꼽은 54.1%보다 높았다.<br><br>NAB는 집값 전망이 낮아져도 높은 건설비와 금리, 인허가 지연이 만드는 공급 문제는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매수 희망자들의 가격 하락 기대와 세입자들의 임대료 부담이 당분간 함께 이어질 가능성을 보여주는 조사 결과다.</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