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미국 테네시주의 한 최고 보안 교도소에서 사형 집행이 실패로 끝난 지 약 일주일 만에, 사형수 A씨(50)가 의식을 회복하고 말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p> <p>A씨는 지난 10월 1일 테네시주 내슈빌에 위치한 리버벤드 최고 보안 교도소의 사형 집행실에서 치사 약물인 펜토바르비탈을 두 차례 주사받았다. 그러나 집행은 완료되지 못했고, A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p> <p>A씨의 변호인은 "모든 예상을 뒤엎고 A씨는 의식이 있으며 말을 하고 있고, 계속해서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변호인은 또 "팔에 심각한 손상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수갑과 족쇄가 채워진 채 침대에 묶여 있다"며 "이번 회복은 의학적으로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p> <p>A씨는 1996년 당시 18세의 나이로 같은 학교에 다니던 B씨(19)를 살해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약 30년간 사형수로 복역해 왔으며, 이번 집행 시도가 이루어졌다.</p> <p>한편 이번 집행 실패의 파장은 교도소 행정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주 테네시주 교도소 시스템 수장이 이번 사건의 책임을 지고 사임 의사를 밝혔다. 이는 집행 과정에서 심각한 문제가 있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당국 내부에서도 상당한 충격을 준 것으로 보인다.</p> <p>이에 대해 A씨의 변호인단은 법원에 테네시주 교정부를 상대로 증거 보전 명령을 신청했다. 변호인단이 요구하는 보전 대상에는 사용된 약물의 로트 번호, 집행 관련 기록, 그 밖에 이번 집행 시도와 관련된 각종 정보가 포함된다. 변호인단은 이번 집행 과정에서 정확히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를 법적으로 규명하겠다는 입장이다.</p> <p>법원 측도 이 사안을 신속히 다루기로 했다. 챈서리 법원의 아이아셰아 마일스 판사는 현지 시각 수요일 오전 사건 관련 상태 심리를 예정했다. 이번 심리를 통해 증거 보전 여부와 향후 법적 절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p> <p>미국에서 사형 집행이 실패로 끝나는 사례는 드물지 않게 발생해 왔으나, 집행 대상자가 이처럼 의식을 회복하고 말을 하는 상황은 극히 이례적이다. 이번 사건은 미국 내 사형 제도와 약물 주사 방식의 집행 절차를 둘러싼 논쟁을 다시 한번 수면 위로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변호인단의 법적 대응과 법원의 판단이 향후 이 사건의 방향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