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멜버른 남서부 알토나 메도우스의 쇼핑센터 앞에서 33세 인도계 남성이 10대 청소년 5명에게 마체테(대형 날칼)로 무참히 공격당해 왼손이 거의 절단되는 중상을 입었다. 피해자는 긴급 수술 끝에 손을 다시 붙이는 데 성공했지만, 의료진은 완전한 회복 여부를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p> <p>사건은 7월 19일 오후 7시 30분경 센트럴 스퀘어 쇼핑센터 인근에서 발생했다. 피해자 수라브 아난드(33)는 약국에서 약을 사고 집으로 걸어가던 중 뒤에서 접근한 10대들에게 갑자기 포위됐다. 그는 당시 친구와 통화 중이었으며, 주변에서 인기척을 느꼈을 때는 이미 청소년들이 사방을 에워싼 뒤였다고 전했다.</p> <p>아난드는 병원 침대에서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묘사했다. 한 명은 그의 주머니를 뒤지며 귀중품을 찾았고, 다른 한 명은 그가 쓰러질 때까지 머리를 반복해서 가격했다. 세 번째 청소년은 마체테를 꺼내 그의 목에 들이댔다. 아난드는 본능적으로 얼굴을 보호하려 팔을 들어 올렸지만, 그 순간 마체테가 손목을 관통했다. 이어진 두 번째 공격은 손을, 세 번째 공격은 뼈를 절단했다. 그는 어깨와 등에도 자상을 입었으며, 척추 골절, 팔 골절, 두부 외상 등 전신에 걸친 중상을 입었다.</p> <p>"그냥 살아남으려고 했을 뿐이에요. 기억나는 건 고통뿐이고, 제 손은 실 한 가닥에 매달려 있었어요." 아난드는 이렇게 말했다. 심각한 부상을 입고 피를 흘리면서도 그는 쇼핑센터 밖으로 간신히 나와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행인들이 그를 발견하고 즉시 트리플 제로(000)에 신고했으며, 아난드는 로열 멜버른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청소년들은 그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달아났다.</p> <p>병원에서 의료진은 처음에 왼손 절단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외과 의료팀이 수 시간에 걸친 긴급 수술 끝에 손목과 손에 나사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손을 재접합하는 데 성공했다. 아난드는 현재 파트너가 곁을 지키는 가운데 병원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있으며, 퇴원 후 집으로 돌아가는 것조차 두렵다고 밝혔다.</p> <p>경찰은 사건 이후 10대 4명을 체포했다. 윈덤 지역 출신 14세 소년은 아동법원에 출석해 고의적 중상해, 부주의에 의한 상해, 강도, 불법 폭행 등 다수 혐의로 기소됐으며 8월 15일까지 구금 상태를 유지하게 됐다. 홉슨스 베이 지역 출신 15세 소년 2명도 동일한 혐의로 기소됐으나 보석으로 석방돼 8월 11일 아동법원에 출석할 예정이다. 같은 지역 출신 14세 소년 1명도 체포됐으며 소환장 방식으로 기소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5번째 용의자를 계속 추적 중이다.</p> <p>아난드는 일부 가해자들이 보석으로 풀려났다는 사실을 알고 크게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저는 정의를 원합니다. 지역 사회의 그 누구도 제가 겪은 것과 같은 트라우마를 겪지 않았으면 합니다"라고 그는 말했다.</p> <p>이번 사건은 빅토리아주 전역에서 청소년 범죄와 흉기 관련 폭력이 급증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빅토리아주는 전자 기록이 시작된 이래 가장 높은 청소년 범죄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현재 하루 200건 이상의 체포가 이뤄지고 있다. 이에 빅토리아주 정부는 올해 3월 상습 범죄자에 대한 보석 조건을 강화하는 새 법안을 통과시켰다. 재신타 앨런 주총리는 이 개혁이 "전국에서 가장 엄격한 보석 기준"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주 정부는 마체테 관련 공격과 청소년 갱단 폭력이 급증함에 따라 오는 9월 1일부터 마체테 소지를 전면 금지할 방침이다.</p> <p>사건 다음 날인 7월 20일에는 약 30킬로미터 떨어진 멜버른 북부 브로드메도우스 센트럴 쇼핑센터에서도 17세 소년이 흉기에 찔리는 사건이 발생해 지역 사회의 불안감이 더욱 고조됐다. 한편 같은 주에 또 다른 인도계 남성이 애들레이드에서 주차 분쟁 중 폭행과 인종차별적 언행을 당하는 사건도 발생해 인도계 커뮤니티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번 사건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는 시민은 크라임 스토퍼스(1800 333 000)에 신고할 수 있다.</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