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지난주 금요일 새벽, 차량 절도 신고에 출동하던 중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은 20세 경찰관이 시드니 CBD에 위치한 NSW 경찰 추모의 벽(Wall of Remembrance)에 286번째 이름으로 새겨졌다.</p> <p>사고는 지난 금요일 이른 새벽 시드니 레드펀에서 발생했다. 순직한 경찰관이 탑승한 경찰차가 차량 절도 신고에 출동하던 중 나무와 충돌하면서 그는 현장에서 숨졌다. 사고 이후 그의 아버지는 사고 현장을 찾아 밝은 노란색 꽃을 심으며 딸을 추모했고, 가족과 동료, 지역 주민들이 현장을 찾아 깊은 슬픔을 나눴다.</p> <p>동료들과 지인들은 그를 "유능하고", "자신감 넘치며", "앞날이 촉망되는" 경찰관으로 기억했다. 자신의 일을 진심으로 사랑했던 젊은 경찰관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경찰 내부는 물론 지역 사회 전체에 큰 충격을 안겼다.</p> <p>9월 29일은 전국 경찰 추모의 날(National Police Remembrance Day)로, 1989년 처음 제정된 이후 매년 순직 경찰관들을 기리는 날이다. 올해 추모 행사는 시드니 도메인(The Domain)에서 열렸으며, 순직 경찰관들을 위한 1분간의 묵념이 진행됐다. 크리스 민스 NSW 주지사, 말 라니언 NSW 경찰청장, 야스민 캐틀리 경찰부 장관이 참석해 헌화했다.</p> <p>민스 주지사는 이번 추모의 날이 특히 가슴 아프게 다가온다고 밝혔다. 그는 "경찰관이 된다는 것은 이 주에서 가장 힘든 일 중 하나"라며, "교대 근무를 시작할 때 무슨 일이 닥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도 이 젊은 남녀들이 우리 모두의 안전을 위해 위험을 감수하도록 요청받는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은 우리가 잃은 경찰관들을 기억하는 날이지만, 동시에 그들의 가족과 동료, 그리고 그 상실을 계속 느끼는 모든 이들을 위한 날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p> <p>캐틀리 장관 역시 "경찰관들은 매일 파란 제복을 입고 출근하면서도 그날 어떤 위험이 기다리고 있는지 알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대부분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상황에 대처하도록 요청받으며, 그들이 직면하는 위험은 크고 희생은 더욱 크다"면서도 "그럼에도 그들은 날마다 출근해 개인의 안전보다 의무를 앞세운다"고 말했다.</p> <p>한편 이번 추모 행사에서는 지난해 7월 세상을 떠난 마크 앤서니 브랜스그로브 경사도 함께 기려졌다. 그의 이름은 추모의 벽에 285번째로 새겨진 바 있다. 브랜스그로브 경사는 38년간 경찰로 재직했으며, 그 대부분의 기간을 법과학 서비스 그룹(Forensics Services Group)에서 보냈다.</p> <p>NSW 경찰 추모의 벽은 1999년 12월 당시 NSW 주지사였던 밥 카가 NSW 아트 갤러리 남쪽에서 제막식을 열며 처음 공개됐다. 이후 순직한 경찰관들의 이름이 하나씩 새겨져 왔으며, 이번에 286번째 이름이 추가됐다. 추모의 벽은 직무 중 목숨을 잃은 경찰관들의 헌신과 희생을 영구적으로 기리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