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멜버른에서 기차와 트램, 버스로 출퇴근하는 주민들의 교통비를 주당 30호주달러로 제한하겠다는 선거 공약이 나왔다. 빅토리아 노동당은 오는 11월 주 선거에서 재집권하면 내년 1월 1일부터 2028년 말까지 2년간 대중교통 요금 상한제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br><br>지난 19일 발표된 공약에 따르면 일반 이용자의 주간 요금은 최대 30달러, 할인 자격이 있는 이용자는 최대 15달러로 제한된다. 현재 시행 중인 반값 요금이 올해 12월 31일 끝나는 데 맞춰 새 상한제를 도입한다는 구상이다. 따라서 지금 당장 적용되는 새 요금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br><br>노동당은 주 5일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통근자의 부담이 정상 요금 기준 주 57달러에서 30달러로 줄어들 것으로 계산했다. 주당 27달러, 연간 1,400달러 이상을 아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는 노동당의 추산으로, 현재 반값 할인 요금에서 다시 같은 금액을 깎아준다는 뜻은 아니다. 실제 절감액도 이용 횟수와 할인 자격에 따라 달라진다.<br><br>결제 방식에도 차이가 있다. 발표 당시 설명으로는 상한제가 우선 마이키(myki) 카드 이용자에게 적용된다. 주 정부는 은행카드와 애플페이 결제도 나중에 포함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구체적인 시점은 제시하지 않았다. 평소 카드나 휴대전화로 결제하는 이용자라면 시행 여부뿐 아니라 적용 결제수단도 확인해야 하는 대목이다.<br><br>기존 할인 혜택은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노동당은 시니어의 주말 무료 이용과 어린이 무료 대중교통 정책을 계속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공약에 필요한 예산은 2년간 2억600만 달러로 추산했으며, 다른 분야의 지출 절감으로 재원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br><br>요금 부담을 낮춘다는 취지에는 기대가 있지만, 선거를 앞둔 지출 약속이 계속 늘어나는 데 대한 우려도 나왔다. 빅토리아 상공회의소(Victorian Chamber of Commerce and Industry·VCCI)는 공개된 입장을 통해 주요 정당들에 재정적 절제를 요구하며, 생활비 지원 공약을 감당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br><br>대중교통을 자주 이용하는 가정에는 내년 생활비 계획과 맞닿은 공약이지만, 시행이 확정된 제도는 아니다. 유권자와 이용자들은 선거 이후의 결정과 구체적인 이용 조건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