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정부의 공유지분 주택 구매 지원 제도인 '헬프 투 바이(Help to Buy)'가 2026년 6월 9일부터 태즈메이니아에서 공식 시행에 들어갔다. 이로써 태즈메이니아는 호주 전 주·준주 가운데 마지막으로 이 제도에 합류하게 됐으며, 자격을 갖춘 주민들은 연방 정부의 지원을 받아 더 적은 보증금으로 내 집 마련에 나설 수 있게 됐다.
헬프 투 바이는 연방 정부가 주택 구매자와 함께 공동 소유자로 참여하는 방식의 공유지분 제도다. 신규 주택의 경우 정부가 구매 가격의 최대 40%를, 기존 주택의 경우 최대 30%를 부담한다. 구매자는 최소 2%의 보증금만 마련하면 되며, 대출자보험(LMI)도 면제된다. 정부가 지분을 보유하는 만큼 구매자의 대출 규모가 줄어들어 매달 상환 부담도 낮아진다. 다만 향후 주택을 매각하거나 정부 지분을 되사들일 때는 당시 주택 가치를 기준으로 정부 지분에 해당하는 금액을 정산해야 한다.
태즈메이니아에 적용되는 부동산 가격 상한선은 호바트 등 주요 도시와 지역 중심지의 경우 70만 달러, 그 외 지역은 50만 달러로 설정됐다. 소득 기준은 개인 신청자의 경우 연간 과세 소득 10만 달러 이하, 부부 또는 한부모 가정은 합산 16만 달러 이하여야 한다. 또한 신청 시점에 호주 또는 해외에 다른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지 않아야 하며, 반드시 실거주 목적으로 구매해야 한다. 이 제도는 처음 주택을 구매하는 사람뿐 아니라, 과거에 주택을 소유했더라도 현재 보유 부동산이 없는 경우에도 신청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기존 '퍼스트 홈 개런티(First Home Guarantee)'와 차별화된다.
태즈메이니아는 헬프 투 바이가 2025년 12월 처음 출범할 당시 참여를 보류했던 유일한 주였다. 당시 태즈메이니아 정부는 자체 공유지분 프로그램인 '마이홈(MyHome)'을 운영하면서 연방 제도의 영향을 면밀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2026년 3월 15일 연방 제도 참여를 공식 확정하고 관련 입법 절차를 진행했으며, 6월 9일부터 실제 신청이 가능해졌다. 태즈메이니아 주택·도시계획부 장관 케리 빈센트는 연방 주택부 장관 클레어 오닐, 노동당 의원 레베카 화이트와의 협력에 감사를 표하며 이번 결정이 태즈메이니아 주민들에게 더 많은 주거 선택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태즈메이니아의 주택 시장은 최근 몇 년간 가격이 빠르게 오르면서 첫 주택 구매자들의 진입 장벽이 높아진 상황이다. 2026년 3월 기준 론서스턴의 주택 중위 가격은 전년 대비 12.69% 상승한 60만 5,485달러를 기록했으며, 호바트의 중위 가격은 71만 8,000달러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가격 상승이 이어지는 가운데 헬프 투 바이의 가격 상한선이 호바트 기준 70만 달러로 설정돼 있어, 호바트 도심 인근에서는 제도 활용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신청은 Housing Australia에 직접 할 수 없으며, 반드시 참여 금융기관을 통해 진행해야 한다. 현재 참여 금융기관으로는 커먼웰스 은행(CBA)과 뱅크 오스트레일리아(Bank Australia)가 있으며, 2026년 중으로 추가 금융기관이 합류할 예정이다. 신청자는 먼저 참여 금융기관을 통해 사전 승인을 받고, 금융기관이 Housing Australia에 조건부 승인 신청서를 제출하는 방식으로 절차가 진행된다. 사전 승인이 완료되면 90일간 자리가 예약되며, 필요 시 90일 연장도 가능하다.
헬프 투 바이는 전국적으로 연간 1만 개, 4년간 총 4만 개의 지원 자리가 배정돼 있다. 제도 출범 이후 현재까지 전국에서 2,300건 이상의 승인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져 있어, 태즈메이니아 주민들은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신청 절차를 밟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자격 요건 확인은 Housing Australia 공식 웹사이트의 자격 조회 도구를 통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