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북부 이스트우드에서 36세 남성을 납치하려 한 혐의로 17세 청소년 2명이 경찰에 기소돼 아동법원에 출석했다.
사건은 지난 5월 28일 오후 8시경 발생했다. 라이드 경찰서 소속 수사관들은 이스트우드의 한 주택에서 신원 미상의 남성 4명이 36세 남성을 납치하려 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피해 남성은 이 과정에서 다리와 팔에 가벼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안정적인 상태로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초동 수사를 통해 사건 발생 직후 인근에서 10대 남성 2명을 발견하고 즉시 검거했다. 두 사람을 수색한 결과, 검은색 복면(발라클라바), 수술용 장갑, 덕트테이프, 칼 등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의심되는 물품들이 발견돼 법의학 감식을 위해 압수됐다. 두 청소년은 글래즈빌 경찰서로 연행됐으며, 공동 폭행, 소요 행위, 범행 목적 변장 혐의로 초기 기소됐다. 이 중 한 명은 공공장소 흉기 소지 혐의도 함께 적용됐다.
이후 수사가 계속되면서 경찰은 추가 혐의를 확인했다. 6월 2일 오후 1시 30분경, 라이드 수사관들은 페어필드시 경찰서 소속 경찰관들의 지원을 받아 보니리그 소재 한 학교를 방문해 두 청소년을 재체포했다. 이들은 카브라마타 경찰서로 이송된 뒤 중대 범죄 의도를 동반한 공동 납치, 범죄 조직 활동 관련 폭행, 범죄 조직 활동 가담 등 더욱 무거운 혐의를 추가로 적용받았다.
두 청소년은 보석이 거부된 채 3일 아동법원에 출석했다. 이후 조건부 보석이 허가돼 오는 6월 22일 다시 아동법원에 출석할 예정이다.
이번 사건은 이스트우드 지역 주민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스트우드는 한인을 비롯한 아시아계 주민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이번 납치 미수 사건이 지역 사회 안전에 대한 우려를 높이고 있다. 경찰은 현재도 수사를 계속 진행 중이며, 이번 사건과 관련해 추가로 파악해야 할 용의자가 있는지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와 유사한 조직 범죄 활동과 관련한 정보를 갖고 있는 시민은 크라임스토퍼스(1800 333 000)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제보 내용은 철저히 비밀이 보장되며, NSW 경찰 소셜미디어 채널을 통한 신고는 받지 않는다고 경찰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