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W 경찰청, 독립 문화 리뷰 29개 권고안 전면 수용…직원 30% "괴롭힘 경험" | 호주나라
NSW 경찰청, 독립 문화 리뷰 29개 권고안 전면 수용…직원 30% "괴롭힘 경험"
20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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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W 경찰청이 조직 내 직장 문화 전반을 점검한 독립 문화 리뷰 결과를 공개하고, 제시된 29개 권고안을 전면 수용했다. 이번 리뷰는 전직 빅토리아주 평등기회·인권위원회 위원장 크리스틴 힐튼이 주도했으며, 리더십, 다양성과 포용, 채용 및 승진, 유해 행동 예방 및 대응 시스템 등 조직 전반을 광범위하게 검토했다.
리뷰는 2024년 당시 NSW 경찰청장이었던 카렌 웹의 지시로 시작됐다. 경찰 조직 내 독성 문화에 대한 우려가 잇따르면서 외부 독립 기관에 의한 전면 점검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였다. 이후 약 2년에 걸친 조사 끝에 결과가 공개됐으며, 현 경찰청장 말 래니언이 모든 권고안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는 충격적인 수치를 담고 있었다. 수천 명의 현직 및 전직 직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응답자의 30%가 최근 5년 사이 직접 괴롭힘을 경험했다고 답했으며, 이들 중 다수는 그 과정에서 두려움과 굴욕감, 자존감 손상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또한 응답자의 약 10명 중 1명은 같은 기간 성희롱을 경험했다고 밝혔고, 1%는 성폭행 피해를 신고했다.
특히 리뷰에 직접 참여해 발언한 여성 경찰관 전원이 재직 기간 중 어느 시점에 노골적이거나 은밀한 형태의 성희롱, 무시, 비하를 경험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이러한 피해를 공식적으로 신고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다. 많은 직원들이 문제를 제기할 경우 조직 내에서 따돌림을 당하거나 승진 기회를 박탈당할 것을 우려해 침묵을 선택했으며, 대부분은 가해자를 피하거나 아예 조직을 떠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리뷰는 괴롭힘과 차별이 특정 취약 집단에 더 집중적으로 나타난다는 점도 지적했다. 장애인, 원주민 직원, 여성, 문화적 다양성 배경을 가진 경찰관들이 괴롭힘과 차별에 더 자주 노출됐으며, 이들은 승진 과정에서도 지속적인 장벽에 직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러한 문제들은 조직 내에서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었다.
리뷰가 주목한 또 다른 핵심 문제는 리더십이었다. 조사 결과, 유해한 행동의 가장 빈번한 가해자는 다름 아닌 리더십 직위에 있는 인물들이었다. 상급자에 의한 괴롭힘이 조직 문화를 형성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며, 이로 인해 문제 제기 자체가 더욱 어려운 구조가 고착화됐다는 분석이다.
29개 권고안은 리더십 책임 강화, 다양성과 포용 증진, 채용 및 승진의 일관성과 투명성 제고, 유해 행동 예방을 위한 2년 계획 수립, 현대적 시스템 도입 등 7개 핵심 주제에 걸쳐 있다. NSW 경찰청은 이 권고안들을 이행하기 위한 세부 우선순위 계획을 수립 중이며, 독립 감사·위험위원회가 이행 과정을 감독할 예정이다.
래니언 청장은 괴롭힘, 차별, 성희롱 같은 행동은 용납될 수 없으며 절대 묵인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NSW 경찰이 안전하고 포용적인 조직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편 리뷰를 이끈 힐튼은 이번 리뷰가 NSW 경찰청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기회라고 평가하며, 문화가 어떻게 사람들의 행동 방식, 의사결정, 팀의 결속력, 그리고 조직이 무엇을 가치 있게 여기는지를 결정하는지 직접 목격했다고 밝혔다.
이번 리뷰 결과 공개는 NSW 경찰 조직 내부의 구조적 문제를 공식적으로 인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권고안의 전면 수용이 실제 조직 문화 변화로 이어질지는 향후 이행 과정을 통해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