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일하며 여행하고 싶은 중국·인도·베트남 국적의 18~30세 청년들에게 오늘이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2026-27년도 워크 앤 홀리데이 비자(서브클래스 462) 추첨 등록이 오늘(25일) 자정을 기해 완전히 마감되기 때문이다.
호주 홈어페어스부는 올해 6월 4일부터 25일까지 약 3주간 추첨 등록 창구를 열었다. 이 기간 안에 등록을 완료하지 못하면 2027-28년도 추첨이 열릴 때까지 서브클래스 462 비자를 처음으로 신청할 기회 자체가 사라진다. 늦은 등록에 대한 예외는 없다.
서브클래스 462 비자는 호주와 협정을 맺은 30개 파트너 국가의 청년들이 최대 12개월간 호주에서 일하고 여행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임시 비자다. 그런데 중국·인도·베트남 세 나라는 수요가 연간 배정 인원을 크게 초과하기 때문에, 직접 비자를 신청하는 대신 먼저 추첨에 등록한 뒤 무작위 선발을 통해 신청 자격을 얻어야 한다. 연간 배정 인원은 중국 5,000명, 베트남 1,500명, 인도 1,000명으로 각각 상한이 정해져 있다.
인도의 경우 2024년 9월 호주-인도 경제협력무역협정(AI-ECTA)에 따라 워킹홀리데이 메이커(WHM) 프로그램의 50번째 파트너 국가로 합류했다. 이후 인도 국적자도 중국·베트남과 마찬가지로 추첨 방식을 통해 비자 신청 기회를 얻게 됐다.
추첨 등록 절차는 ImmiAccount를 통해 이루어진다. 등록자는 성명, 생년월일, 여권 번호, 국가 신분증 번호 등 개인 정보를 입력하고, 25호주달러(환불 불가)의 등록 수수료를 납부해야 한다. 수수료 결제가 완료되면 ImmiAccount 내 등록 상태가 '초안(Draft)'에서 '접수됨(Received)'으로 바뀌며, 이 상태여야만 추첨 풀에 포함된다. 초안 상태로 남겨둔 등록은 추첨 대상에서 제외되므로 반드시 결제까지 완료해야 한다.
등록은 호주 국내외 어디서나 할 수 있다. 다만 추첨에서 선발된 이후 실제 비자를 신청할 때는 반드시 호주 밖에 있어야 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추첨 자체는 무작위 자동 방식으로 진행된다. 홈어페어스부는 2026년 7월 2일부터 2027년 4월 30일 사이에 여러 차례 무작위 선발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 번 등록하면 해당 연도 프로그램 내 모든 선발 라운드에 자동으로 참여되므로 재등록할 필요는 없다. 단, 같은 프로그램 연도에 중복 등록을 해도 당첨 확률이 높아지지는 않는다.
선발 통보를 받은 경우에는 28일 이내에 정식 비자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 기한을 넘기면 해당 선발 기회는 소멸되며, 다음 선발 라운드를 기다려야 한다. 추첨 선발은 비자 승인을 보장하지 않는다. 선발 이후에도 건강, 품성, 학력, 영어 능력, 재정 능력 등 비자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최종 승인이 이루어진다.
비자 신청 자격 요건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등록 시점에 만 18세 이상 30세 이하여야 하며, 유효한 여권과 국가 신분증을 보유해야 한다. 인도 국적자의 경우 국가 신분증으로 PAN 카드만 인정되며, 아드하르(Aadhaar) 카드는 허용되지 않는다. 또한 기능적 영어 능력을 증명해야 하며, 학력 요건도 충족해야 한다. 부양 자녀를 동반하지 않는다는 조건도 있다.
한편 이 추첨 제도는 서브클래스 462 비자를 처음 신청하는 사람에게만 적용된다. 중국·베트남 국적자로 이미 첫 번째 서브클래스 462 비자를 받은 경우, 두 번째 또는 세 번째 비자는 추첨 없이 ImmiAccount를 통해 직접 신청할 수 있다.
오늘 자정 이후에는 2026-27년도 추첨 등록이 완전히 종료된다. 이미 ImmiAccount에 초안 상태로 저장해 둔 경우라도 자정 전에 수수료를 납부하고 최종 제출을 완료해야만 추첨 풀에 포함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