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W
어제 버스에서 한국인 여성분께 머리를 얻어맞았습니다.
어제 시드니 크리스마스 트리 구경을 하고 밤 10시가 다되어가는 늦은 밤에 친구와 함께 버스 396번을 타고 집에 가던 와중 벌어진 일입니다. 저희는 좌석에 앉아서 가고있었고 가해자 무리는 그 뒤 다른 정거장에서 탑승하여 바로 뒷좌석에 앉았습니다. 둘이서 대화를 하며 가다가 내릴 역을 놓친 것인지 "이번에 내렸어야 해" "다음에 바로 내리자" 라며 내릴 준비를 하다가 제 머리를 내리쳤습니다. 제 짐작으로 버스의 봉을 잡고 있다가 놓쳐서 머리를 내리친 것 같습니다. 어느정도는 실수로 봐줄수도 있겠으나 문제는 그 후 대처였습니다. 제가 머리를 맞고 당황하여 뒤를 돌아보니까 두분 다 미안한 기색 전혀 없이 깔깔 웃고계셨고 쏘리를 몇번 말하고 말더라고요. 너무 어이가 없고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모르겠어서 아무말 없이 쳐다만 보니 두 분은 계속 웃다가 도착한 정거장에 재빨리 내렸습니다. 내려서는 다른 무리 두분께 어떡해어떡해 연발하시는 것까지 들었습니다. "어떡해"는 가해자인 본인보다는 얻어맞은 제가 더 어울리는 대사 같은데. 그리고 가해자 본인도 알고있을텐데 머리를 꽤나 세게 얻어맞았습니다. 다음 날인 지금 아직도 머리가 욱씬거립니다. 솔직히 저는 남의 머리를 내려치고 취한 그딴 태도를 상식적으로 전혀 이해할 수 없습니다.
해당 글은 가해자 본인을 찾고자함도 있고 다른 분들께도 주의하라는 말을 전하기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아래로는 자세한 신상을 위해 기억하는 모든 묘사를 적겠습니다.
제가 탄 버스는 396번으로 구간은 Martin Place Station에서부터 Flinders St before South Dowling St 사이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시각은 앱에 찍힌 바로는 9시 57분입니다. 가해자는 한국인 여성 4명으로 모두 검은색 긴생머리를 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제 뒤에 앉으신 두분은 제가 앞에 있었어서 외관묘사보다는 대화를 더 자세히 기억합니다. 한분은 영어 95% 한국어 5% 정도로 말하고 있었고 다른 분은 그에 한국어로만 얘기했습니다. 중간에 다른 사람에게 전담있냐고 물어본 것까지 기억합니다. 전담만 한국어로 말해서 기억이 납니다. 다른 분은 한국어로 노래도 부르셨고요. 뒤돌아봤을 때 제가 내려치신 분은 녹색 가디건을 입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확실하지 않음) 외모도 기억하면 좋겠지만 그다지 인상적인 외모가 아니었어서 전혀 기억나지 않습니다.
호주와서 인종차별은 각오하고 있었지만 같은 한국인한테 폭력을 당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양아치도 아니고 그렇게 살지 마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